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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의 얼굴은 왜 그렇게 무서울까 👹🥹

최근 일본의 마메마키 쇼츠 영상을 하나 봤다.

'마메마키'라는 걸 처음 봐서 찾아보니
일본의 봄이 오기 직전 날(절분, 節分)때 하는 행사로,
'오니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를 외치며 콩을 뿌려 악귀를 쫓는 의식이다.

아빠는 오니 가면을 쓰고 장난을 치고 있었고,
딸은 무섭다고 울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즐거워하고, 아이는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그런 익숙한 장면이었으니까.

그런데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악귀나 괴물 같은 존재는
외부에 실제로 있는 것이라기보다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떤 심리학자들은
분노, 질투, 죄책감,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 같은 감정이
괴물이나 악귀의 모습으로 표현된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전통 의례를 보면
악귀를 완전히 때려잡는다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 달랜다
  • 보낸다
  • 정화한다
  • 풀어준다

흥미로운 건 악귀의 얼굴이다.

눈을 크게 부릅뜨고
이빨을 드러내고
몸이 긴장되어 있는 모습.

가만히 보면
극도의 공포 상태에 있는 인간의 얼굴과도 꽤 닮아 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가능하다.

악귀의 얼굴은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의 얼굴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