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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하루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새삼 '인간의 하루는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거나 등교하고
일하거나 공부하고
점심밥을 먹고
또 일하거나 공부하고
퇴근하거나 하교하고
저녁밥을 먹고
씻고
잠을 잔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조금 웃겼다.

이게 다인가?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간의 삶은 원래 이런 구조였던 것 같다.

농경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 뜨면 일어나고
밭에 나가서 일하고
밥 먹고
또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돌아오고
밥 먹고
잠을 잔다.

구조만 보면 인간의 하루는
몇 천 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단순한 구조 안에 여러 가지를 채워 넣는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취미를 만들고
이야기를 쌓는다.

어쩌면 인간의 삶은

'먹고, 일하고, 자는 구조' 위에
'사람과 이야기'를 덧붙이며 살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하루 세 번 밥을 먹으면서
그 사이사이에 인생을 조금씩 사는 것 같다.